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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 , 愛花 , 氷輪丸 , 惡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보다도 먼 옛날이었다. 그때는 검하나로 살고 있던 시대라고 대답할 때가 많을 정도로 오직 검밖에 없는 시대였다. 검하나로 싸우면서 마을을 지키던 무사들은 어느새 자신들만이 갖을 수 있는 ‘참백도’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참백도란, 평범한 검이라면 사용할 수 없는 다른 혼과 계약을 해서 얻게 되는 또다른 힘이다. 이 힘을 얻는 사람들은 진정한 무사라고 불린다. 하나의 혼과 대화를 하면서 호흡, 눈빛, 속도, 체력을 맞추고서는 사용할수 있는게 참백도 다.

 

그런 참백도는 무사들의 자존심이라고 할수도 있었다. 참백도를 쓸수 있는 사람은 성별과 상관없이 오직 사람의 마음하나로 움직인다고 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검 실력이 높고, 현명해서 왕한테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여인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었다. 푸른 초록색 머리카락의 붉은 눈동자는 사과처럼 보인다면서 왕을 푹 빠지게 한 게 한 소녀인 유니루 카치 이다.

 

유니루 카치, 떠돌고 있는 무사이면서 가끔식 돈을 받아서는 일을하면서 살고 있었다고 한다. 부모랑 친척 따위는 한명도 없으면서 있는 형제라고는 실종된지 오래라고 떠돌고 있다. 특이한 색으로 망투를 걸치고 다니는게 필수이면서 환경에서 살아온것과 다르게 밝다고 한다. 모두가 그녀를 만나면 밝은 해피바이러스가 퍼지는 듯이, 그녀는 매우 밝다고 했다. 다만, 카치의 행방은 모든 사람이 찾기 힘들 정도로 도망가는 속도가 만만치 않아서 왕의 호위무사가 아니면 절대로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도 왕을 피하기 위해서 숲속 바위에 앉자 있는 카치는 불만을 토해냈다.

 

“이번에도 찾으면 삼세판으로 해치워 버릴까나”

“전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걱정말거라.방금까지 술을 드시는 것을 들었으니 아마 지금쯤은 세상모르게 주무시고 계실것이다.”

 

바위에 내려온 카치는 미소를 지었다가 곧 원래표정으로 돌아왔다. 언제 웃었다는 듯이 자신을 불려던 그한테 검을 내밀은 채 혀를 찼다. 그는 무섭지도 않은채 눈도 감지 않게 뻔뻔해보였을 것이다. 그녀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왕의 호위무사이면서 자신의 애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아니면 그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모른다.

 

히츠가야 토시로, 유명한 검술로 마음 이들한테 무사님이라고 불린다. 대단한 무사로 동경의 대상으로 많은 사람이들 좋아하고 있다. 참백도는 물의 종류인 빙륜환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하얀머리카락과 청록색눈동자는 빙륜환이 닮았다는 듯이 ‘늑대무사’ 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그는 신경쓰지 않으면서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했다. 그는 꼭 ‘차가운 인간과 이야기 한 것 같다.’ 라고, 표정도 감정도 말도 눈동자도 단 한 개라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차갑게 식은 감정이 빙륜환때문이라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

 

그런 차가운 심장으로 소문난 토시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하늘에 떨어진 카치였다. 토시로와 카치의 첫만남은 매우 단순했다. 서로 같은 임무를 부탁을 받아서는 가게되었지만, 카치의 호기심으로 인해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오기도 했지만 그녀는 절대로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토시로한테 상냥한 미소를 짓어서는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그녀가 절벽에서 떨어져을 때 받으면서 보였던 미소가 그를 반하게 만들었다.

 

그녀한테 고백을 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귀게 되었다. 환한 미소에 그녀가 허락하는 답이 왔을 때 처음으로 웃는 토시로 미소는 아무도 잊지 못했을 것아다. 그런 일로 한동안 소문은 뜨겁게 올라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둘의 미소는 잊지 않았을 것이다.

 

-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불타는 소리, 여기저기 도망가는 듯한 발소리가 깊숙이 들려왔다. 사람들을 구하려면 자리에서 일어나라되지만 눈 앞에 그가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편지로 통해 사랑하다면서 보내왔던 너는 적과 함께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시선 가득차게 보였다. 나도 모른새 입가가 떨려왔다.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거잖아?

 

“어떡게..!어떡게 나를 배신할 수 있는 거죠..!토시로!!”

“이 여자는 내가 처리하겠다.”

 

망설임 없는 말. 온몸이 소름끼칠 정도로 힘이 새어나왔다. 참백도를 잡고 있는 손은 핏줄이 보일 정도로 나는 화가나 있었다. 너한테 일지, 아니면 너를 믿던 나 자신이였을까? 우습다. 너를 믿어서 사랑을 주고, 행복을 갖고, 우리둘만의 아기를 낳아서는 행복을 생각했는데 너무 큰 욕심이였는지 내 자신이 우습다. 눈 앞에있는 사람이 아니길 빌고 빌었지만 똑 같은 너의 표정은 단호했다.

그런가.그런건가? 다른 사람한테 상냥함과 마음을 주면 안된다고 몇 번이나 말해준적이 있었다. 언젠가는 배신당할게 뻔하다고 말이다. 그것이 너였구나. 나에게 장난감처럼 마음을 주고, 사랑을 주고서는 뿌서져가는 표정을 보니까 좋은것인지 모르겠다. 알수 있는 건 이제 너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할말은 없는건가.”

“…히츠가야 토시로, 사랑은 나 혼자서 한것인가요?”

“처음부터 널 사랑한 적은 없었다.”

 

그의 표정은 싸늘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나는 참백도 대신 목검으로 너의 목을 향했다. 너한테는 참백도를 꺼낼 이유따위는 없었다. 그의 참백도가 나의 목에 닿아졌다. 나무로 되있는 목검이여도 간단하게 참백도로 베여지지 않는다. 그가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단 하나 알수 있는건 이길수 없다는 거다. 허리를 굽혀서는 그대로 토시로의 허리로 돌진해서는 발을 걸러 넘어트렸다. 가까워던 거리는 어느새 멀어진채 서로를 쨰려보고 있었다.

 

“상천에 내려앉아라‥”

“박도 61.육장광뢰”

 

여섯 개로 빛나는 번개가 토시로를 감싸는 것처럼 묶어졌다. 그녀는 가볍게 웃음을 내뱉고서는 그한테 다가갔다. 왠만해서 비겁한 짓은 하지 않지만 배신한 것 보다는 낫다. 배신한 것 보다는 너를 죽여도 내 손만 더려워질게 뻔하니까. 나는 담담하게 내뱉었다.

 

“좋으신가보네요.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을 배신하고 자유가 되어서 말입니다.”

“죽지 않을거냐.”

“불이 가라앉으면 풀어날겁니다. 다시는 안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민천한 소녀가 빌고 빌어옵니다.”

 

등을 돌려서 숲속으로 뛰어갔다. 걸어갈 힘도 없는데 숲속으로 뛰어가면서 숨이 차오르는게 느꼈다. 심장이 마비된 것 처럼 소리같은 것은 들려오지 않았다. 걸음을 천천히 멈추고서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너가 서있을 뒤를 계속 바라보다가 힘빠진 다리는 떨리면서 주저 앉잤다. 움직이라고 머릿속에 생각해도 한계가 된건지 아니면 그의 배신이 커서 놀란건지 모르겠다.

싸늘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게 행복한 웃음일까? 행복한 웃음이길 바라는 것이다.

 

대체 절…왜 버리셨습니까..?

 

-

“이야기라도 해보겠는가? 너랑 나랑 둘이서 말이네.”

“‥전하를 지키는 호위무사이옵니다. 짧은 시간이면 전하도 이해해주실것이옵니다.”

 

토시로의 대답에 나는 아주 잠깐 흐믓했다. 얼마만에 그와 이야기 할수 있는 날이나? 항상 왕을 지키는 토시로랑 왕을 대접하느라 바쁜 나는 엇갈리기만 했다. 만날 수 있는 날은 내가 전하의 명령을 어기고서는 날 찾으려 오는 날뿐이였다. 하지만, 흐믓한것도 잠시였다.

천천히 숲속을 걷기 시작하면서 토시로도 뒤에서 따라 걷는 소리가 들려왔다. 신분차이로 내 뒤에서 걷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채 였다. 아마, 토시로도 할말이 많을 것이지만 나도 하고 싶은 말은 많았다. 많았지만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그저 말만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지 그저 둘이서 걷고 싶었을 뿐이다.

 

이 정적이 불편했는지 아니면 그저 궁금했는지 모르겠다. 예상외인 토시로의 물음이 들려왔다.

 

“왜‥전하를 대접하시는 것입니까?”

“전하가 나를 원하니 들어온 것이다.”

“원하는 대답이 아니옵니다.”

“그럼 무슨 대답을 원하는 것이니? 왜 전하를 대접하나고 물어와서 친절이 답하였다. 신비로운 나뭇잎머리와 붉은 사과 같은 눈동자, 기생에서도 보지 못한 생김새이다. 불려서 온 것이다. 허나, 내가 답을 잘못 대답하긴 하였다. 내가 아닌 나의 몸을 원해서다.”

 

전하가 나를 부른 것은 단순이 생김새뿐만이 아니다. 두 마리의 늑대를 잡으려면 두 마리의 인연이 이어져 있어야 된다. 일부러 우리둘은 같은 임무를 맡게 한것도 사랑을 외치게 하는 것도 내가 미련이 남아서 순순히 궁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도 장난감 놀이나 다를게 없다. 그 안에서 나는 장난감이 되어서 손바닥위에서 물건처럼 다루신것이다.

그리고 내 감정을 장난감처럼 다룬 뒤에있는 사람도 전하랑 똑같았다. 다르다는 점은 아직도 그한테 미련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거저거 생각을 하다가 뒤에서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다는 것을 느껴서는 돌아보았다.

내 눈동자를 피하지 않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모른채 날 바라보고 있다. 내 걸음도 멈춘채 정적만이 흘려왔다. 무슨 생각인거지? 모르겠다. 토시로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지금은 모르겠다. 예전에는 잘도 맞췄는데 말이다. 토시로의 발소리가 들려오면서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와서는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은 내 뺨을 향했지만 쳐내었다.

우리는 연인사이가 아니다.

 

“그건 거대한 돌고래였다. 라고 들은적이 있네. 작은 돌고래는 거대한 돌고래한테 빌었지만, 그저 비웃기만 할뿐이었지 욕심만이 많았다. 거대한 돌고래는 당연히 전하를 말하는 것이다.”

“‥카치야”

 

그가 부르는 내 이름은 상냥하면서 악마 같은 속삭임이였다. 내 어깨가 움찔거려지만 너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더 이상 너를 좋아하면 안된다.

 

“그럼 나도 물어보겠다. 그떄는 진심이었는가? 아니면 너도 전하의 장난감으로 변해진것이나? 여자여서 내가 얕보았는것이니? 너를 사랑하고 사랑하여 믿어느냐. 너는 배신하였다.”

“저를 포기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카치”

“그렇다. 난 지금도 너를 좋아하면서도 원망스럽다. 원망스럽고, 얄미운..연모하는 마음이 짜증이 난다.”

 

그때 너를 죽이지 않는 내가 후회된다. 너를 죽이지 못한 내 손이 후회되고, 널 사랑하고 있는 내 마음이 후회된다. 후회되니까 괜히 너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나는 너를 원망하면서 3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잊지 못하였다. 그런 너는 어떠는가? 나를 지금도 사랑해주는 것이나?”

 

말도 안돼는 질문이다. 나를 싫어해서 배신했다. 자신보다 잘나가는 나를 싫어하니까. 보통 여자랑 다르게 힘도 쎄고, 성격도 밝고, 계획적이지 않으니까 나를 싫어한 것이다.

여자무사는 무사들 사이에서도 되긴 힘든 것이면서 보기 힘든 것이다. 여자는 남자들을 기쁘게 하는 물건인데 뭔가 다르겠나? 무사가 되도 연약한 존재. 나약한 존재. 모든 사람들이 우습게 들려왔다. 여자라고 무사가 되면 안되는가? 그것은 아니였지만 무사가 되기에는 여자들한테만 고통스러웠다. 그 고통을 없애려고 나는 노력해서 받은 결과는 이랬다.

왕을 대접하고, 몸을 대해주는 쓸대 없는 짓만 하는 것이 짜증이 났다. 아무말 없이 조용한 너의 침묵은 이미 대답을 한 것 같았다.

 

“그럼 된 것이다. 내가 너를 연모하여도 너는 날 절대로 연모하면 안된다. 알겠냐? 절대로 날 연모해서 안된다.”

 

-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축제를 하기 시작한다. 축제는 가볍게는 2일 길면 4일 정도로 하면서 밤낮 상관없이 모두가 춤을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날이다. 이 날은 다른날과 다르게 왕이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궁금하다는 거짓스러운 표정을 짓으면서 말을 내뱉었다.

 

“소녀도 알고 싶습니다.전하”

“자네가 좋아하는 진정한 무사를 뽑으려고 하네. 어떡게 생각하는가?”

“진정한 무사라면‥서로를 싸우는 것이옵니까?”

“그러다네. 그 무사는 나의 호위무사인 히츠가야군과 싸우는 기회를 얻게 되네.”

 

흥미롭다는 표정을 한 채 왕한테 몸을 좀더 가까이 닿은채 웃어보였다. 사람을 흘리는 아름다운 미소를 짓어서는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고 작게 속삭였다. 왕은 그녀한테 푹빠져 있는지 흔쾌히 알겠다는 대답을 들려왔다. 만족스럽다는 미소로 그의 뺨에 살포시 맞추고서는 자리에 일어섰다.

내가 무사 행사에 나가는 것은 왕은 신경쓰지 않았다. 당연히 호위무사인 토시로도 들었으면서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연히 아무도 신경쓰지 않은게 좋은지 밤하늘 위에 있는 보름달을 바라보았다. 아까와 다른 선선한 미소를 짓어냈다.

나는 쭈꾸려 앉자서는 잔잔히 물위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이 휘어짓기 시작했다.

 

“재미있지 않겠는가. 애화”

 

검을 향해 물어왔다. 참백도와 대화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유일하게 마음이 닿지 않는 이상은 이야기 하기 어렵지만 나만은 할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슬픔, 고통, 행복, 분노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의 감정을 잘 알수 있는 건 무사들한테는 특별하다. 특별하지만, 절대로 말할수 없는 일이다.

무사들 사이에서도 끼어다니지도 않고, 친해지지 않는것도 그 뿐이였다. 감정을 알고 있는 무사는 사람을 죽이기 어렵다. 하지만, 미소를 짓으면서 싸우는 것은 어떨까나?

 

“축제가 재미있었지겠네요. 오래만에 무사들과 싸울수 있는게 매우 기대되네요. 그렇죠?”

 

참백도가 아주 잠깐 흔들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좋은 것인지 나도 흐믓해졌다. 피를 볼수 없겠지만 그래도 상처받은 사람들의 표정은 볼수 있을 것다. 약하고, 약한 애들을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무사들을 향해 용기를 주는 응원을 주지만, 어차피 그 응원은 곧 원망으로 들려오게된다. 신분차이없이 저 것들은 우리들을 그저 구경하는 장난감 뿐이다. 장난감들은 신경쓰지 않고 축제를 즐기지만 저버리는 순간 그들이 쌓여온 경력들은 무너진다.

눈앞에서 검을 사용하고 있는 그도 이미 반은 포기한채 였다. 항복을 하면서 다다른 나는 눈앞에 서 있는 토시로를 향해 인사했다. 그의 청록색눈동자가 흔들리면서 나한테 재빠르게 다가왔다. 검이 맞닿아지는 소리가 상쾌하게 들려오면서 온몸이 짜릿했다.

 

“‥이것이 목적이였나.카치”

“무사들의 동경이지 않습니까? 호위무사를 무너트리고 전하가 저를 연모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입니다.”

 

후훗, 반은 농담이옵니다. 밀어낸 채 발로 배를 차내버렸다. 배를 움켜진채 나를 보는 그의 눈동자는 우습기도 거짓같았다. 그가 나를 배신했을 때 이런 느낌이였을까? 검 하나로 지탱하고 있는 그는 매우 약했다. 저번과 다르게 약했다. 아니, 약한 것이 아니고 봐주는 것일까?

그렇구나. 너도 나를 연모하고 있구나? 온 몸이 싸늘해 지면서 참백도를 강하게 쳐내었다. 너의 허리에 피가 터져나오는게 보이면서 웃음도 같이 나왔다. 멀어지려는 그의 뒷걸음에 단번에 좁혀오면서 허리를 덥석 잡아서 내쪽으로 이끌었다.

 

“봐주시는 겁니까? 누구를 말입니까? 소녀가 혹여나 질까봐 그럽니까?”

 

그의 다른 손이 내 어꺠를 밀면서 가볍게 밀어진채 눈웃음을 짓었다. 그가 참백도를 나한테 향해지면서 드디어 변해진 눈동자는 매우 만족스럽다. 사람을 죽일 눈동자가 된 너는 소리 지르는 듯이 외쳤다.

 

“상천에 내려 앉거라, 빙륜환”

 

커다란 얼음이 직통으로 눈앞에 날아왔다. 토시로의 빙륜환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얼음자체가 아름답게 꽃이 피는 것처럼 화려하고 강한만큼 사람들의 마음까지 빼앗을 정도로 말이다. 그의 얼음용도 말이다.

참백도에서는 시해와 만해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시해는 참백도의 힘에 10%로 이면서 검도 변해진다. 토시로의 검은 사슬로 이어진 반달모양이 매달아진 것 같이 다양하게 변해진다. 만해는 그것에 몇배는 되는 50%로 정도 힘이 넘쳐나온다. 대신 만해를 하는 무사는 소수인원이다. 그 중에 만해를 할수 있는 무사는 토시로 정도다.

 

“화대하게 피어나십시오. 애화여”

 

화려하게 나오는 붉은 불은 꽃처럼 피어나왔다. 얼음을 녹이기에는 충분했다.어느새 내 검은 붉은 색의 무늬가 되있으면 줄로 묶어있는 방울 두 개는 여전히 시끄럽지만 아름다워보였다.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참백도의 검변하는 내가 변경할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싸울때는 상관없다. 불과 물이 녹아지면서 사라진채 그의 모습이 천천히 보여졌다. 꼭 자신이 배신했다는 눈동자는 날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어떡게 그런 눈동자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너가 했던 짓은 용서할 수 없는 죄나 마찬가지이다. 표정이 혐하게 찌프려 진 것을 알수 있었다. 그런 눈동자를 보면 어떡게 찌프려질 수 없을까나? 쳐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는 매우 뻔뻔해보였다.

 

“뻔뻔하십니다. 무사나리”

“‥어찌 니가 시해를 보이는 것이나?”

“어찌 무사나리는 그런 눈동자를 하고 계십니까? 그떄 일은 끝나다고 생각하옵니까? 저를 연모하지 않으셔도 그런 표정을 짓으시면 어찌합니까.”

 

쾅-, 거대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도망가는 것이 들려왔다. 신경쓸 일은 없이 또 다른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서 시선을 향했다. 이 모든 것은 작전에 불과했다. 현재의 썩을 왕을 죽이기 위한 작전일 뿐이다.

궁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소음은 내 웃음을 번져질 정도로 상쾌했다. 다만, 주위에 들려오는 공포 소리들은 어이없지만 말이다. 차갑게 검은 소리가 귓가 가까이 들려왔다. 그의 검은 내 목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느껴졌다. 아까와 다른 분노의 시선이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을 살해하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한 작전이였다. 토시로한테 배신을 당하고서는 그를 대찾기 위해서 원망이 아닌, 그리움이 먼저였다. 그래서 왕을 살해하자는 작전을 생각했지만 혼자서의 힘은 한계가 있었다. 호위무사로 자리를 잡아서 왕을 살해하는 것도 좋지만, 마지막에는 그와 둘이서만 있고 싶었다. 왕의 사이로 싸우는 것보다는 말이다. 난 작전을 조금씩 바꾸면서 3년동안 동료들을 모집하면서 찾아다녔다. 옛동료부터 신뢰로 쌓여오게된 현동료들과 토시로와 이야기 싶어하는 동료들과 함께 모여서는 많은 것을 깨달고, 신뢰를 쌓이고, 울고, 웃고, 싸우기도 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작전을 생각했다.

작전을 짜면서 많은 정보를 얻기도 했다. 요번은 호위무사가 히츠가야 토시로라는 것과 아무한테도 보이지 않는 만해를 보여서는 왕의 호기심을 단번에 얻었다는 것도 말이다. 또한 ‘왕과 거래를 해서 욕심으로 사랑을 버렸다.’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쓰지 않는 척을 했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고 계속 생각하면서 왕을 살해하기 위해서 모든지 했었다.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협박을 하고, 어린아이 구분없이 물어보고, 도둑질을 하면서 작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하기 까지 했다. 그가 나를 배신해서 결국 날 이용한 것과 같은 짓이지만 어쩔수 없었다. 우리들은 왕을 죽이지 않으면 안돼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모르는 왕의 비밀은 어마했고, 남몰래 어린아이들을 팔고서는 죽이는 것 까지 모든게 왕의 취미라고 생각하니까 어이가 없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났고, 그는 이런 왕 때문에 날 배신한 것인지 궁금했다. 궁금해서 지금이라도 물어보려고 한다.

 

너가 화가 많이 난 상태이고, 왕을 동경했다는 착각을 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가볍게 말을 내던졌다. 절대로 너한테 마음을 같은 것을 주면 안된다.

 

“전하는 곧 살해 당할것입니다.호위무사 나리는 소녀와 싸우고 있으시며, 전하는 술을 드시면서 축제를 즐기고 계시올겁니다. 그 방심을 타서 전하의 목을 베려갈것이옵니다.”

“대체 무슨 용건인것이길래 이런 죄를 짓는 것이냐!”

“죄라는 것이 남의 고통을 즐기고, 곁에 있는 사람을 속여서는 바보처럼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것을 처리하는 것이 저희 ‘사신’이옵니다.”

 

그의 검이 망설이는 듯이 움찔거렸다. 그럴거다. 그는 옛전부터 무사보다도 더욱 소중히 했던 ‘사신’이라는 무리에 있었으니까 말이다. 고개를 돌려서 너를 마주보았다. 가득찬 분노는 제대로 나한테 오고 있는 것인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배신하고서 부터 계속 쭉 말이옵니다.”

“들어서 어쩌라는 것이나.쓸데 없는 이야기는 필요없다.”

“쓸데없는 이야기 라고 생각하옵니까? 혹여나 모르지 않습니까? 무사나리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소녀의 선(善)으로 피안 전까지만은 살려둘지 말이옵니다.”

 

사람이란 욕심이 강하면서 애착도 강하다. 나도 그도 똑같이 말이다.

 

“도박이라도 도전하라는 것이나?무엇을 믿고 말이네. 자네를 어떡게 믿고서는 말이네”

“소녀도 믿지 않습니다.”

“그럼 말을 할수 없네. 너를 이 자리에서 죽이는 것이 명령이다.”

 

살짝 베어저서 흘려나오는 붉은 피가 느껴졌다. 나를 죽이면 살인하는 작전은 무계획이 될것이다.계획의 주체는 ‘나’이기 때문이니까. 그의 생각은 명백이 대단하다. 대단해지만 거짓스럽게 우스워서 웃음밖에 낼수 없었다.

 

“그 명령을 들으셔도 이득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까? 좋습니다. 그럼 당신이 거짓하나없이 이야기를 하는 조건으로 소녀를 죽일 수 있는 상황을 드리겠습니다.”

“죽일 수 있는 상황?”

“말 그대로 입니다. 또한 전하의 목은 베지 않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알겠다. 그의 긍정적이 대답이 들려오고서는 나는 마음에 들은지 웃어넘겼다. 속임수 따위는 있지 않는 조건은 때로는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가 아닐수도 있고, 알고 있는 정보와 다를 수도 있다. 그가 말하는 과거가 길을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지만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과거 이야기를 듣고서는 원망이나 분노를 들수 있지만 그래도 듣고 싶었다.

왕을 살인하는 작전에서 중 또 다른 계획이기도 하다.

 

-

사신이란, 무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무리에 손의 꼽는다. 여러나라의 왕인 믿을 정도로 사신은 강한 사람들만 모인 것이 아닌 감정을 느낄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평범한 여자아이여도 사람을 잘 속일수 있는 속임수가 장점이면서 어떤 일이여도 웃음을 짓게 해주는 사람도 도움은 크게 된다. 그 중에서도 몇 대장을 뽑아서는 신분을 정리하는 것도 있었다.

 

“시로짱!10번대 대장이 된거잖아? 축하해!”

“히츠가야 대장님이다. 고맙군,히나모리”

 

옛전부터 소꿉친구였던 히나모리는 소중한 가족이였다. 피가 이어지지 않았고 아무 힘도 없던 나를 데리고 와서는 부탁을 해서 들어갈수 있었다. 지금은 빙륜환인 참백도가 있어서 대장이 되었지만 별 의미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사신들 사이에 싸움이 안 일어나는 것은 아니였다. 사람을 죽을 정도로 까지의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막으면 충분해지만-

그것은 무리였었다.

 

“히나모리!!”

“시..로짱..”

 

히나모리의 피묻은 뺨을 어떡게든 지우려고 소매로 닦아보았다. 그녀를 한손에 가득 품의 안고서는 상처가 벌어진 곳은 얼음으로 멈추려고 했지만 이미 차가워지고 있었다. 그저 내 몸의 기온 때문에 낮아지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싶었지만 아니였다.

떨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미세하지만 정확히 들려왔다. 그 날은 잊을 수 없게 말이다.

 

“고마..워‥”

 

아무것도 못 한 채 뒤늦게 왔다. 늦잠이라는 어이없는 변명을 할수도 없을 정도로 싸움은 번지고 번져서는 결국 아무 죄도 없고, 상관없는 히나모리가 죽게되었다. 좀 더 일찍 왔으면 괜찮았을까? 아니, 변해지지 않을 것이다. 축 늘어진 히나모리의 묘를 만들면서 손바닥이 피가 낫는지도 몰랐다. 히나모리가 죽은 뒤로 ‘사신’은 점점 뿔뿔히 흩터지게 되고, 결국 우리는 어둠으로 타락해져버렸다.

어둠이라고 해도 살인을 부탁해서 큰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무사들도 있는데 그것과 똑같았다. 히나모리를 죽인 애들을 죽이기 위해서 강해지라 된다는 생각 뿐으로 앞뒤 상관없이 사람을 죽였다. 죽이고, 죽여서는 보이는 것은 피뿐이였고 눈앞에서 떨고 있는 두 자매를 보는 순간 경악했다. 이것은 죄라고 하기에 너무나 큰 죄야. 괴로웠다. 괴로워서 목을 조이면서 아무도 없는 땅을 주먹으로 쳐낼뿐이였다.

 

“젠장!!”

 

지옥 같은 한마디를 외쳐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괴로운 삶속에서 죽을 수도 없는 삶, 나는 히나모리를 죽인 죄라고 생각하고서는 임무를 수행했다. 사람을 죽여달라, 물이 안나온다, 식량이 부족하다 등등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다가 다른 무사를 만나게되었다. 협조 임무로 만나게 된 그녀는 매우 활발했다.

활발하다기 보다 사실 적으로 평민이라고 생각했지만, 복장과 색다른 외모로 알수 있었다. 무사 중에서도 여자무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딱봐도 그녀였다.

 

“무사나리!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길래 멍하니 있습니까?”

“미안하군, 잠시 잡생각을 해버려다.”

“사과할 정도는 아니옵니다. 무사나리가 무엇을 생각하시든 임무의 방해만 없으시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나리가 사과할 정도로 저는 대단한 신분도 아니인거여.”

 

그녀는 매우 임무에 철철했지만 반면 호기심이 너무 강해서 처음으로 길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길을 잃어버리면서 그녀와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고서는 결국 좋아하게 되버렸다. 좋아한다는 마음이 없었던 나한테 그녀를 좋아할수 있을까? 아니, 좋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멀어지려고 해도 가까워 지는 카치한테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행복하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이런 느낌을 느끼면서 나는 카치랑 사귀게 되었다. 고백했을 때 그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소중한지 알게 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는지 알수 있었다. 그런 그녀는 아무것도 쓸데없는 나를 선택해주었고, 나를 받아주었다. 조금이라도 괜찮지 않겠는가? 평범하게 행복을 누리는 것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죄가 없어져다는 착각만으로 행복을 가지려고 했었다.

전하를 만나기 전에는 말이다.

 

“데려오거라.”

“크윽‥”

“히츠가야 토시로, 무사인것이나? 너가 그토록 사람을 잘 죽인다는 귓뜸으로 들었는데 말이다. 어디한번 이 몸의 호위무사랑 싸워보거라.”

“전하, 부디 죄를 말하시는 것이면,”

“신비롭게도 사과처럼 생긴 무사소녀가 있다고 들어다네. 어여쁘고, 좋다고 하던데. 그것도 처녀라니 값이 날것인데 말이네”

 

행복을 갖고 싶어서 그저 욕심을 한번 낸 것이 큰 죄였던거다. 날카롭게 왕을 째려본채 ‘알겠습니다.전하’라는 형식적인 대답밖에 할수 없었다. 왕의 호위무사는 무사라고 하기에 빈틈이 많았다. 꼭 일부로 빈틈을 만드는 것처럼 그의 눈동자를 볼 때 알수 있었다. 자신이 행방되는 느낌이 죽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고맙다는 짧은 말을 들은 순간 카치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속아버렸다. 그렇게 경계를 하고, 그녀를 위해 모든지 하면서 그녀의 행복을 위해 어떡게든 곁에 있어주려고 약속을 해는데 그 약속은 왕한명으로 무너져버렸다. 그는 계획한 것 처럼 날 호위무사로 잡아두고서는 한동안 여러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했다. 신분하나. 고작 신분하나로 카치와 나의 행복은 무너졌다.

 

“대체 뭐가 좋다고 암살을 시키시는 것입니까?”

 

그떄 처음으로 왕한테 직접 물어보았다. 아무말도 안하던 내가 신비로운지 왕은 재미있다면 미소를 역좋게 짓고서는 내뱉었다.

 

“그렇군. 너의 암살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왔으니 선물이라도 주라고 해야겠구나. 병사들을 대리고 남쪽부분에 있는 조용한 마을이 하나있는데 그곳에 있는 사람은 전부 죽여라.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는 살려두거라. 그것이 선물이다.”

“‥명 받아들었습니다.전하”

 

괜히 다른 신분을 이해하려는 짓을 한 벌인가. 분명히 그녀였다면 뭐라고 말해주었을까? 고개만을 내저은 채 포기한지 오래였다. 그때는 꿈에도 몰랐었다. 왕의 선물이 최악이다 못해 보고싶었던 그녀를 거기서 볼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왔지만 그저 평범한 소리같았다. 살려달라는 큰 목소리와 울면서 아무것도 모른채 울고있는 아이들을 무시한채 주변을 살펴보았다. 불타고 있는 마을은 이미 왕한테 미움받은 죄일뿐 솔직히 아무 잘못도 없을 것이다. 얼른 끝내고 가서는 그녀의 편지를 기다리는게 하나의 희망이였다. 그런 그녀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채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들려오는 병사들의 비명 같은 더러운 소리에 이마를 찌프렸다. 대체 누구길래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는 걸까? 이 마을에 무사가 살고 있었던걸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지만 결국은 베면 끝이였다. 병사들 사이를 뚫고서는 보이는 나뭇잎 머리색, 불처럼 타오르는 눈동자.

카치..!? 온갖 머릿속을 생각해지만 계획적으로 활동할수 없었다. 이미 병사들은 10명은 처리하고서는 별로 남지 않았었다. 여기서 카치를 구해야될까? 하지만, 내가 구한다고 해서 도망가는 인생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거면 차라리 그녀를 배신하는 척이 나았다. 모든게 가짜 같은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주저앉자 있는 채로 너의 표정은 슬퍼보였다. 아주잠깐 움찔거려지만 그 순간의 너는 등을 돌리고 달려가는 모습에 한동안 눈뜨고 볼수 밖에 없었다. 아주작게 너한테 닿길바라면서 말만 중얼거렸다.

 

“미안하구나..카치”

 

-

모든게 거짓처럼 내용은 하나둘씩 맞춰갔다. 하지만 그가 날 배신한 것은 변함없는 것이고, 사람은 욕심이 많다. 토시로는 결국 행복을 위해서 왕한테 목숨을 받치고, 많은 사람을 암살하고는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를 줬다. 그것이 나를 위해서라도 용서할수 없는 죄이다. 지금은 왕의 죽음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는것도 너는 벌써 썩을 놈의 호위무사가 된 것이다.

청록색눈동자가 보기좋게 찌프려지면서 나도 미소를 짓었다.

 

“소녀가 믿어서 죄가 사라진 것은 아니옵니다. 무사나리는 이미 전하의 호위무사가 되신 것이 아니옵니까?”

“아니다.전하를 살려달라는 것은 이몸이 직접 베려고 하는 것이다.”

“대체 왜입니까?”

“그것이라도 이 모든 죄를 내가 갚으려고 하는 것이다.”

 

믿을 수 없었다. 그는 항상 계획이 머릿속에 넘쳐나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떡게 되면 사람은 변해지는 걸까? 옛날부터 생각해고 그런 그도 변해지지 않을거라 믿어지만 아니였다. 나도 그도 많은 것이 변해지면서 많은 것을 알게되고, 많은 상처를 얻게 되었다. 나는 우습다면서 웃음을 내뱉고서는 참백도를 들어서는 단호하게 내뱉었다.

 

“그럼 무사나리를 죽이겠습니다. 그것이 죄라면 저의 상처도 물어주시라 되지 않겠습니까? 진심으로 싸워서 소녀를 죽이세요.”

“어떡게 그러는가!어이!”

“그럼 그 목숨을 소녀가 받아가겠습니다.”

 

빠른 속도로 토시로의 목을 베려고 향해지만 부디쳐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나는 희미하게 웃다가 그이 검을 밞고서는 땅으로 착지했다. 차가운 온도, 만약 내가 불이 아니였다면 검을 잡고 있는 것 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모든 것을 알게되고서는 내가 어떡게 행동해라 될지 생각했었다. 내 마음을 어긋나게 행동하는게 그한테 좋은 행동일수도 있을 것이다. 알고보면 모든 불행은 나 때문에 시작된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그는 행복을 알게되었다. 나 때문에.. 모든 일은 내가 책임진다.

절대로 토시로한테 모든 죄를 짓어낼수 없다. 그는 올라가고 올라가야된다. 그것이 괴롭다면 그게 너가 날 죽인 죄다. 우습다기보다는 바보 같은 생각일 것이다. 어쩔수 없는 걸. 나는 바보이고, 그는 천재이니까.

 

숨이 격하게 차올라지만 숨을 다듬는 것은 익숙했다. 이미 피가 보인채 우리 둘은 끝을 향해 싸우고 있었다. 그가 만해를 하기 전까지는 버티라 되는데, 내 상태는 별로 좋지는 않았다. 토시로한테 베인 허리쪽을 곧바로 머리끈으로 묶어지만 치료가 되어있지는 않다. 반면 토시로는 거의 베인 상처의 피가 멈추게 얼음을 사용하는 것. 대단하다고 해라될지 역시라고 해라될지. 허리를 부여잡고서는 그의 사이를 좁혀갔다.

검끼리 튕겨지는 소리와 주술소리, 붉은 피가 튀어나오는게 꼭 행사같아보였다. 얼마나 진심을 담아서 너를 향해 다가가면 너는 마음아픈 표정을 짓다가도 금방 받아쳐내었다. 별로 남지 않았다. 끝을 향하는 것은 얼마남지 않았으면서 내 집중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였다.여기서 끝을 내면 어떤표정을 할지 무슨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딱 하나는 알수 있었다.

 

“이제 끝이다.카치”

 

참백도가 날라가고서는 나는 땅에 등을 맞닿은채 누워버렸다. 바로 내 목앞까지 가까이 다가온 검은 몇센치 차이 안난채 땅의 박았냈다. 의문인 담긴 나는 곧바로 눈앞에 있는 토시로와 시선이 맞닿았다.

 

“악(惡) 과 선(善)은 아무리 맞닿았어도 헤어질수 밖에 없는 사이입니다. 악을 지우려면 선이 희생하오고, 선을 지우려면 악이 희생하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소녀와 무사나리는,”

“사랑하는 자를 직접 죽이라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자네는 모를것이네. 자네가 나를 죽이는 것이 쉽다고 하여도 나는 아니라네. 사랑하고 사랑하였다. 이렇게 슬픈 마음을 어찌 몰라주는 것이냐”

 

몰라주는 것이 아니옵니다. 모르는 척을 하는 것 뿐이옵니다. 처음부터 당신을 놓고 싶지 않았고, 사랑을 계속하고, 행복을 얻으려고 달리고 달려지만 결과는 비참해질뿐이었다. 죽음이 다가올수록 토시로를 사랑했다는 마음이 더욱 앞서나갔다. 내 자신이 사랑하면 안된다고 당신만큼은 사랑해서는 안된다고 상처주는 말을 잔득해주고서는 어이없었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비참해서 화가 치밀어서는 웃음이 나올정도다. 손을 뼈으면 닿을 이 거리에 너한테 마지막으로 줄수 있는 것은 선(善)일 뿐이다.

따듯한 온도가 전해지는 너의 뺨, 얼만큼의 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만질수 있는 토시로의 뺨은 매우 따뜻했다. 토시로의 손이 내 손과 겹쳐서는 더욱 따뜻해지면서 그의 얼굴이 더욱 가까워졌다. 저절로 두눈을 감은 채 너의 입술이 닿아졌다. 살포시 닿아진 입술이 떨어지면서 토시로는 웃고있었다. 반면 나는 눈물샘이 고장난 듯이 차오른채 널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채 목놓은채 너한테 외쳤다. 이 시간이 끝나지 않길 기도하고 기도해서는 말이다.

 

“사랑하는 자를 죽이는 괴로움을 어떡게 소녀가 알겠습니까? 소녀는 사랑하는 자와 행복을 못하는 것이 얼마나 슬픈것인지 모를것이옵니다.”

“금방 가겠다. 너가 있는 곳으로 말이네”

 

그럼 무슨 소용입니까? 가볍게 웃음을 내뱉었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다. 떨리는 너의 손과 들려오는 참백도가 들리는 소리, 그리고서는 울먹이면서 기분탓처럼 떨리는 너의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나는 마지막 말과 함께 두 눈을 감았다.

 

-

그녀의 따뜻한 손의 온기를 맞이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토시로는 망설였다. 여기서 도망을 치면서 행복을 얻는게 어떨까? 하지만, 카치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가 설득하기에 이미 늦어버린 후.

검을 드는 손은 떨린채 토시로는 자신이 울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청록색 눈동자는 그녀가 웃고 있는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는 짧지만은 떨리는 목소리가 정적이 흐르는 주위에서 차가운 바람과 함께 들려왔다.

 

“상천에 내려 앉으거라..”

 

그는 입술을 꾹 깨문채 망설여지만 그것도 잠시일뿐이였다. 눈을 감는 그녀한테 해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빙륜환!”

 

차가운 바람이 어느새 용 같은 얼음모양이 되면서 그녀를 향해 덮쳐나갔다. 몇분이 지나고서는 사라진 얼음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녀를 덮석 자신의 품속으로 향한 토시로는 울음을 내뱉을 뿐이었다.

이미 평범한 사람의 기온이 사라진지 오래된채 시체. 그는 피부를 맞닿고 있지만 살아나지 않는 그녀의 이름을 내뱉었다. 그의 목소리가 펴져나가지만 들려오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이마를 맞닿은채 그는 애절하게 내뱉었다.

 

“어찌 사람의 마음을 두고 가는 것이나..카치여.”

 

사람이란, 행복을 얻어서는 그 행복을 받는게 일상적일것인데. 평범하게 결혼을 해서는 서로 임무도 다니고, 실수도 하면서 웃어넘기고 사랑을 나누고서는 둘 만의 소중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일상적인데. 그런 일상적인것도 받지 못하는 것이 분한것인지 아니면, 결국은 자신의 힘이 없어서 이런 일까지 겪게 되고 떠나가버린 사람들의 인해 슬픈 감정인지 토시로는 알수 없었다. 자신한테 올 불행이 다른사람한테 영향을 미쳐서는 결국 눈앞에 죽고말았다. 힘없는 시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한동안 토시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입도, 몸도, 마음도 모든 것을 비운채로 가만히 그녀를 껴안기만 할뿐이였다.

시간이 지나, 그는 자리에 일어서서는 궁을 바라보았다. 불타고 있는 궁은 이미 왕이 살아있는지도 모른채 시끄러워보였다.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한 그는 도착한 곳은 왕이 앉자 있는 궁안이였다. 이미 피바다로 될정도로 붉은 피밖에 보이지 않으면서 유일하게 서 있는 사람은 그가 매우 증오하는 왕뿐이였다.

 

“전하.”

“여기에 있었나.토시로”

“궁안에 들어온 배신자가 있어 처리하느라 늦었습니다.”

“그 계집애이냐?”

“네.”

 

왕은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한 없는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그의 검은 붉은 물로 물들어있는 채, 분명히 그녀라면 금방 베어을 것이다. 왕이 공부만 해서 왕이 된다는 소리는 없었으니까. 아마도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토시로는 그런 왕을 그저 바라만 보았다.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는 삶의 의지가 없는 청록색 눈동자로 말이다.

 

“그 계집이 올줄 알고 준비를 해두었더니. 자네가 처리했다니. 참으로 웃기군.”

“전하, 한가지 질문을 하여도 되겠습니까?”

“무엇인가.”

“애화 라는 참백도를 아십니까?”

 

한 순간 왕의 팔이 잘라나갔다. 왕의 시선이 자신의 팔로 갔다가 곧 다시 토시로를 보았지만 점점 표정은 창백해졌다. 아무러지 않는 싸늘한 시선은 그대로 왕한테 다가섰다. 차가운 냉기가 궁안에 퍼져나갔다.

창백한 표정으로 잘린 팔을 다른 한쪽으로 감싸면서 균형으로 인해 멍청하게 뒤로 넘어져버렸다. 시선은 그대로 토시로를 바라본채 왕은 아까보다는 안절부절한 채 말했다.

 

“자네가 이 몸을 죽인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러게 왕의 신분을 갖고 싶었는가?”

“닥쳐라.”

“다를게 없다. 히츠가야 토시로. 너도 나도 그 계집애도 말이야. 무사들은 그저 신분을 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하는 것이다. 죽여라.”

 

왕은 이미 포기했다는 듯이 두 눈을 감았다. 그는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왕의 멱살을 덥석 잡은채 날카로운 시선이 맞닿아졌다. 써늘하면서도 살인자 같은 눈동자처럼 담아냈다.

 

“시끄럽다! 너를 죽게 놔둘 것 같으나? 썩 꺼저라. 다시는 이 마을에 있을 생각도 볼 생각도 하지말거라. 죽든 말든 마음대로 하거라.”

“하아, 그러게 나와라 재미있지 않겠나.”

“고약한 놈”

“살인자 같은 눈동자,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이미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한 그를 잡아둘 필요는 없는지 내다 버리는 듯이 던져냈다. 왕의 자리 앞에 우뚝선 토시로는 더 이상 빛이 없는 눈동자를 한 채 왕좌를 매만졌다. 우스워보이는지 미소를 짓어냈지만 그 미소는 행복이 가득한 미소가 아닌 자신이 한심스럽고 바보같이 생각하는 미소였다.

모든 일은 끝나고, 왕을 죽이는 것 까지 모든 작전이 끝났지만 그의 마음은 끝나지 않았다. 모든게 끝났을 떄, 그의 주변에는 모두가 죽어가있었다.

하, 어이가 없구나. 다들 곁에 있어줄 거라 약속을 하였으면 말이네.

그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지만, 수많은 발소리로 묻어진지 오래였다. 그는 두 번 다시 밖을 볼 이유는 없었다.

 

 

왕은 말했다. 신분을 위해서라면 개나 소나 죽이고서는 오르는 것이 왕이다. 왕은 더럽히지 않는 이상은 강해지지 않는다. 모든 왕은 악(惡).

 

“하하하!웃기지 않는가.카치여”

 

아무도 없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는 또다시 떠올랐는지 이마를 찌프렸다. 주변은 아무도 없이 시체만이 널부러져 있었다. 혼자서 처리한 것인지 그는 피곤한 기색도 없이 그대로 누워넘어졌다. 모든 걸 포기한거처럼 검을 내동댕이친 그는 더 이상 싸울 생각은 없어보였다.

하얀머리카락은 붉은 피로 물들어지면서 죽은 시체나 다를게 없어보였다. 배에 깊은 상처는 치료할 생각은 없는지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리기만 했다.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렸다. 왕은 세자가 이어가고, 여전히 난 호위무사로 살고 있네. 한번 딱한번이여도 다시 내려와서 잔소리라도 말해주면 안돼겠는가. 나도 자네와 함께 보고 싶으구나. 좋은 강을 찾아냈건만 보여줄 사람이 없으니 어찌 삶을 살수 있겠는가?”

 

원래라면 살해한 죄로 그는 처형해야되지만 세자의 친분으로 겨우겨우 살아났지만 제자리 걸음뿐이였다. 그는 하루하루 그녀를 생각하면서 사람을 죽인다. 그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점점 삶의 의지는 사라진지 오래인채 지금까지 올라왔다. 밥을 안먹은지도 오래된채 얼마나 잠을 못자면 두통을 올정도로 그의 인성을 나빠진지도 오래인다.

깊은 숨을 내쉬고서는 웃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눈물샘이 고장난 듯이 눈썹을 찌프린채 외쳤다.

 

“이것이 바라는 것이냐! 내 삶은 피밖에 보이지 않고 모두가 죽어가버렸다. 3년이다. 이제는 만나려 와주면 안돼는 것이냐..너를 사랑하고 사랑하는데 어찌 이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것이나. 어찌, 너만이 편하게 날 버리고 간것이나!”

 

원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속으로 몇 번이나 생각하면서 자기 전에도 몇 번이나 내뱉었다.

 

“젠장..!날 두고 가지 말거라..그리 말하였는데. 한참이오나 생각했다. 자네가 말한 선(善)은 모든 사람을 구하는 착한 선이라는 것이나? 악(惡)은 나를 말하는 것이겠지. 널 죽이기 전에 한번이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녀가 죽기전, 마지막으로 말한 말들이 천천히 토시로 머릿속에 떠올라졌다. 가늘한 목소리여지만 여전히 감정이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였다.

 

행복하지 마십시오.

 

“누구 때문에 행복하지 않는지.하아,참으로 속을 썩게 하는것의 선수구냐”

 

연모하지 마십시오.

 

“널 말고 누구를 보라는 것이나. 마음 줄 사람도 그 이상의 애(愛)는 없어진지 오래이다.”

 

소녀를 기억하지 마십시오.

 

“참으로 어렵구나. 계속 생각해도 사람만 베면서 살아온 나한테 이해할수 없는 말이오다. 생각해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런 미천한 것이여도 연모해주신 무사나리를 연모하옵니다. 이번이 두 번째로 말입니다.

 

“얆밉구나. 속태우니 그러게 좋은가! 몇 번을 말하고, 몇 번을 같은 말만 반복한다는 것을 안다. 안다고 하여 어찌 마지막까지 날 연모하다고 말하는 것이냐”

그것이 그가 들었던 마지막 고백과 그때이후로 보지 못해던 그녀의 따뜻한 미소였다.

 

결국은 선과 악은 사람들의 욕망으로 태어나고, 욕심으로 인해 망가지면서 소중한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금방이였다. 선(善)은 사람의 착함을 이용해서 자신이 착하다는 허망을 갖게 되버린다. 악(惡)은 사람의 욕망을 이용해서 자신이 위대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버린다. 이 모든 것은 그저 허망일 뿐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채 살아오는 것이 재미있을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 모든 것은 결말과 함께 끝으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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